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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8.09.19 선생님의 전화
지난 추석 날 선생님으로부터 전화가 걸려왔습니다.

한번 찾아뵙고 인사를 드렸어야 하는데, 

지금 생활형편이 좋지 않아  찾아뵙지도 못하고 있는 저에게

친히 어떻게 지내느냐고 물었습니다.


그 순간 눈물이 핑 돌면서 가슴 한켠에 뭉클한게 왔습니다.

선생님은 제가 마지막 학기에 등록금이 없어 제적위기에 놓였을때

손수 내주셨고, 저에게 취업도 시켜주셨습니다.

참으로 고마운 선생님이신데 찾아뵐 수 없어 하상 안타깝고 죄송한 마음뿐입니다.


그래도 선생님께서는 버릇없다 말하지 않으시고, 내 생활을 걱정해주십니다.

정말 착하고 진실하게 살려고 하니 세상이 힘이 듭니다.

아직은 경력이 더 쌓여야 하고, 실력이 붙어야 살만해질 텐데

예의 도덕이 혼란해진 사회에서 경쟁을 거부한다는 것이 쉽지않은 일입니다.


경쟁하지 않고 양보하며 살아가는 마음이 더 소중한 가치라는 것을

지켜나가기 위해서 어려움도 달게 여기며 살고 있습니다.

고난과도 친구하며, 이 시대에 바른길을 걸어가는 것이 쉽지 않다는 것을 크게 배우고 있습니다.


이것을 알아주시는 선생님이 계시다는 것이 무엇보다 행복합니다.

물질이나 성공으로 제자를평영가하지 않고 

진실함과 착하게 살아가고자 하는 마음이 더 소중하다는 가치를 알아주시기에

감사하며 살고 있습니다.

선생님 감사합니다.

건강하시고 오래오래 사세요.




Posted by 박평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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