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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8.09.13 주소록에서 내 이름이 선택된다는 것은?
보름달처럼 넉넉하고 풍성한 한가위명절을 맞이하여

반갑고 그리운 사람들에게 핸드폰으로 감사메세지를 보내려고 합니다.

주소록에서 한분 한분 선택하는데, 문득 그냥 넘어가는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아! 내 주소록에 입력은 되어 있는데,

내가 선택하지 못하는 사람들

선택하기에는 불편한 사람들

또는 내가 선택하면 불편해할 사람들

나에게 이익이 있는 사람들

내가 도움을 받아야할 사람들

나에게 도움을 받았던 사람들

내가 기꺼이 도움을 줄 사람들

내가 도움을 받았던 분들

등등 생각의 필름들이 돌아갑니다.


그런데 한편으로는

감사한 분들의 이름을 놓칠까 조심하고 세심하게 확인하는 나를 보았습니다.

그리고 나도 그분들에게 이렇게 비추어질까를 생각도 해보았습니다.

덕베푼 것을 생각하지 말라고 했던가?

나는 왜 이렇게 많은 사람들에게 은혜를 받았던가?

이 은혜 언제다 갚을까?

이렇게 명절날 안부라도 전하는 것이 고작이니 말입니다.

그래도 감사의 메세지 한구절이라도 보내야 마음이 편안합니다.

너무 이익에 얽메이지 않는 인간관계를 하고 싶습니다.

내가 챙겨주지 않으면 이런 명절날 축하메세지를 받지 못할 사람들에게

특히 마음이 가고 더 정성들여 메세지를 보내봅니다.

세상사람 불쌍한 것은 우환이 많아서라고 했던가?

주변을 돌아보니 나만큼이나 우환을 많이 겪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사랑합니다.

그리고 용기를 내시고

스스로 행복해하세요

분명 행복해질 겁니다.
Posted by 박평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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