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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0.08.23 경술국치 100년을 반성하고, 용서하며, 새출발을 희망합니다.

경술국치 이후 100동안을 반성합니다.

그리고 용서합니다.

이제부터 새로운 출발을 희망합니다.



1910년 8월 22일은 대한제국 내각총리대신 이완용과 제3대 한국 통감인 데라우치

마사타케가 형식적인 회의를 거쳐 조약을 통과시킨 날이고, 8월 29일은 이 조약을

공포함으로써 대한제국이 멸망하고, 일제강점기가 시작된 날입니다.


이로써 우리의 선조들은 나라를 잃어버렸습니다. 그래서 이러한 어려운 역경에서도

나라를 구하고자 숨져간 수많은 애국지사들을 생각하며, 그분들의 희생에도 불구하

고 아직도 온전한 역사와 정신문화를 되찾지 못한 후손으로써 그 책임과 의무를 다

하지 못함을 반성하며, 이 모든 슬픔과 고통을 가슴 깊이 새겨 잊지 않고자 스스로

광화문 광장에 나와서 무릎굻고 지난날을 반성하고자 합니다.


각종 고문을 견디며 목숨을 바쳐 나라를 구하신 선혈들에 비하면 이러한 행동은 지

극히 미미하고, 흉내 내는 것에 불과하니, 선비의 길을 배우고 있는 사람으로서 그

만두고자 해도 그만둘 수 없는 일이며, 조금이나마 부끄러움을 면하고자 하는 것입

니다.


경술국치 이후 조선총독부는 조선사편수회를 만들어 민족문화와 민족혼을 말살하

고, 조상들의 무위, 무능함을 들춰내어 과장하여 가르치도록 했으며, 가족제도를 해

체시키고, 선비정신을 단절시키기 위해서 사이비 유림조직을 만들어 활동하게 하는

등 문화인으로서는 차마 하지 못할 악행을 저질렀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행위는 모

두가 인간의 사악한 욕심에서 일어난 무지의 소치이니, 더 이상 탓하지 말고 깊은

사랑으로써 용서를 한다면, 반드시 스스로 뉘우치고, 스스로 예의염치를 알아서 부

끄러워 할 것입니다.


그리고 일제강점기 36년 동안 민족문화와 민족혼을 말살하고, 역사와 정신문화를

왜곡 단절시킴으로써 조상들을 무시고, 경멸하는 기풍이 아직까지도 우리사회에 만

연하고 있는데, 이제 더 이상 여기에 걸리지 말고, 국민 각자가 새로운 출발을 선언

하기를 바랍니다.


본래부터 심성이 착하고 순수했던 백의민족, 동방예의 군자지국으로써 숭고한 정신

을 이어온 선조들의 지혜와 슬기를 새로운 기풍으로 만들어 후손들에게 이어주기를

희망합니다. 각자의 처지와 여건에 따라 이러한 뜻에 동참 하는 분들이 많아지기를

희망합니다. 감사합니다.


2010년
8월 23일 - 8월 29일


박평선 올림(010-8386-2010)

Posted by 박평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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