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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8.10.25 아내의 독설

아내가 나더러 죽어버리라고 말합니다.

 

무능력하고, 생활에 보탬이 안된다는 이유입니다.

 

사랑한다고 말할때는 언제고, 직장을 잃고 돈을 못버니

 

이제는 나가 죽어버리라고 매일같이 말하네요

 

 

그래서 정말 죽어버리려고 생가하고 있습니다.

 

정말 죽는다고 해도 눈하나 깜짝 않겠지요.

 

그래서 정말 죽어도 괜찮다는 생각을 매일같이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인지 요즘은 병에 걸려 시름시름 합니다.

 

병원에도 갈 수 없는 상황입니다.

 

그냥 집에서 매일같이 병마와 싸우는 것이 하루 일과입니다.

 

그리고 왜 빨리 죽지 않는가? 하고 죽음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참으로 어리석고 무기력한 자신을 바라보면서도 어쩔 수가 없습니다.

 

 

사랑하는 아내를 버릴 수도 없고 원망할 수도 없습니다.

 

아내의 말은 사실이니까요.

 

정말 나는 무능력하고 무기력한 남편이니까요.

 

 

부득이 부모형제들에게도 구원을 청해보았습니다.

 

조금만 도워주면 제기할 수 있을 것 같으니 도와달라고 해도

 

죽어도 못 도와 준다고 합니다.

 

 

그래서 또 정말 죽을 수 밖에 없는 운명에 슬픔마져 잃어버리고 말았습니다.

 

내 인생이 왜이리 절망적인지 모르겠습니다.

 

어떻게 가장 가까운 아내와 부모형제는 내가 죽기를 바라는 것일까요?

 

아마도 정말로 죽기를 바라고 한 이야기는 아니겠지요.

 

그런데 그런 말때문에 정말 죽어가고 있다는 것을 알지 못하니 안타깝기만 합니다.

 

 

말 한마디가 얼마나 무서원지 모르고 감정에 따라 마구 내뱉는 것을 보니

 

참으로 많이 화가 난 모양입니다.

 

 

이런 상담을 받고보면 무척 우울하고 속상하다.

 

왜 사회가 이런지 모르겠다.

 

가까운 사람일수록 어려울때 돕지는 못할망정 저주서린 독설을 내벹으니 말이다.

 

힘들때 위안이 되는 따뜻한 말 한마디는 그에게 희망과 용기를 주는데

 

오히려 기를 꺽는 말만 하니 얼마나 힘들겠는가.

 

 

가까운 사람들은 진정 어려운 상황을 이해하지 못한다.

 

영화속의 일처럼 현실은 다가오지 않기 때문이다.

 

영화나 드라마와 같이 현실도 전개된다면 금방 공감해주고 어려움을 극복하도록 도와줄텐데

 

현실은 그져 무감각하게 다가온다.

 

그래서 특별하게 여기지 못하고

 

자기 기분 내키는데로 말을 해버린다.

 

 

어떤 상황이든, 어떤 조건이든 상대방이 힘들다고 하면

 

제발 공감해주고, 위로해주었으면 좋겠다.

 

정말 당신의 빈난과 비판이 상대방에게 어떻게 받아들여질지 생각하고 했으면 좋겠다.

 

일찍이 윌리암 글라서스는 선택이론이라는 상담이론에서 

 

지금 당신이 하는 행동이 정말 당신이 원하는 것을 얻기위해 얼마나 도움이 되는가?

 

질문하고 있다.

 

지금 당신의 행동이 당신 인생에 정말 도움이 되십니까? 

 

 


Posted by 박평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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