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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8.11.29 대한민국 국민에 고함
우리는 지금 커다란 자연환경의 변화와 사회현상의 급격한 변화를 겪고 있습니다. 공기는 탁해져 마스크를 써야하고, 물은 오염되어 정수를 해서 마셔야 하며, 흙은 산성화되어 유기농을 찾고 있습니다. 또한 사회분위기는 공산주의와 사회주의가 붕괴되고, 자본주의와 민주주의도 이러한 변화에 대응하기에는 역부족입니다.

그리고 소위 지도자들이라고 할 수 있는 사람들 중에는 극도의 현실주의로 희망이 없어졌으며, 인간관계의 흐름이 이기주의로 막혀있고, 사회저변에 깔려있는 물질주의로 정신을 잃어버리고 있으며, 과열된 경쟁주의가 인간성 상실의 시대로 치달아 가고 있는 경향이 저변에 만연해 있습니다.

더 나아가 국민들은 이렇게 사회가 격변하는 사이에 모두가 심성(心性)이 나약해져 잘 잘못을 알면서도 과감하게 고치지 못하고 있으니 얼마나 위태로운 상황인지 모릅니다. 오로지 오늘에만 관심이 있고, 후손을 생각할 겨를이 없어졌으며, 미래에 대한 희망이 없고, 오로지 향락주의에 빠져 내일을 잊어버렸습니다. 그리고 초고속 시대로 인하여 여유를 찾기보다는 덩달아 정신없이 따라가기에도 버거운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이제 더 이상 뒤로 미루지 말고 “나”부터 “우리”부터 앞장서서 잘잘못을 고쳐 나갑시다. 그렇게 되면 마침내 자연환경과 사회현상의 흐름을 뒤바꾸고, 또한 국민들도 변화에 대응해갈 수 있는 당당하고 떳떳한 심성(心性)을 가지게 될 것입니다. 그것이 바로 국가 지도자들이 걸어가야 할 길이요 국민이 믿고 따라야할 진리요 의식 있는 사명자의 몫이라 생각합니다.


따라서 아래와 같이 다섯 가지로 국가 지도자에 고하는 바입니다.
 

하나, 자신을 속이지 말자.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럼 없기를 소망”했던 시인의 마음을 닮아가도록 아침저녁으로 반성하고 기도하자. 진심으로 깊은 자성이 있을 때 비로소 국민도 거짓말 하지 않는 정직한 사회 분위기가 형성될 것이다.


둘, 겸손하자.
“천하를 얻었다 해도 겸손하지 못하다면 그러한 지도자는 거들떠 볼 필요가 없다”고 한 성인의 마음을 닮도록 항상 마음을 일깨우자. 진심으로 깊은 양심이 있을 때 비로소 국민들은 서로 양보하는 화해와 협력의 사회 분위기가 형성될 것이다.


셋, 솔선수범하자.
좋은 일은 상대편이나 아랫사람에게 먼저 주고 어렵고 궂은일은 우리 편이나 윗사람이 먼저 하도록 하자. 이것을 뒤바꾸면 분열을 일으키고, 이것을 바르게 하면 시기 질투가 사라진다. 진심으로 깊은 양심이 있을 때 비로소 국민들은 희생정신으로 봉사하는 사회 분위기가 형성될 것이다.


넷, 예의 염치를 갖자.
지도자 일수록 보고 듣는 사람이 많아지니 언행이 어항속의 금붕어처럼 투명하게 드러나 있다. 혼자 있을 때 특히 조심하고, 대중과 함께 할 때 당당하고 떳떳한 모습으로 나서자. 경솔하거나 경박하지 않도록 하고, 장엄하고 경건함을 잃지 않도록 우주를 품고도 남음이 있을 만큼 내면세계를 깊고 넓게 가져보자. 진심으로 깊은 자성이 있을 때 비로소 국민들은 서로 언행을 신뢰하는 사회 분위기가 형성될 것이다.


다섯, 측은한 마음을 갖자.
곤란에 처해진 국민을 생각하는 마음이 지도자의 가장 중요한 덕목으로 삼았을 때 어려운 국민의 소리를 들으면 부끄러운 마음이 일어나 결단코 게으름 피우거나 방탕한 생각이 일어나지 않는다. 옛날에 정승 판서가 가난한 국민들에게 부끄러워 비가 새는 초가지붕에서 살았다는 이야기를 깊이 새겨보자. 진심으로 깊은 자성이 있을 때 비로소 국민들은 서로 부끄러워하는 마음에 질서의식을 가진 사회 분위기가 형성될 것이다.



다음으로 아래의 다섯 가지는 국민에 고하는 바입니다.

여섯, 올바른 양심을 기준으로 삼자.
어떤 사상이나 이념을 넘어서 올바른 것에 가치를 두고 양심의 저울에 비추어 일점일획이라도 어긋남이 없도록 기준을 세우자. 각기 다른 기준의 잣대를 가지고 비교한다면 다툼이 끊이지 않을 것이다. 진심으로 깊은 자성이 있을 때 비로소 서로 양심을 올바르게 가지는 사회 분위기가 형성될 것이다.


일곱, 사람을 귀하게 여기자.
현재 사람보다 동물들이 더 대접받는 모습이 많아졌다. 사람은 만물의 영장이라 했는데, 노숙자가 많은데도 안방을 차지하고 있는 동물이 점점 많아지고 있다. 어찌 동물들이 사람을 집밖으로 내몰겠는가? 사람이 사람과 더불어 살지 않고 동물과 같이 산다면 어찌 그런 사람을 사람이라 하겠는가? 진심으로 깊은 양심이 있을 때 비로소 서로 사람이 사람을 존중하는 사회 분위기가 형성될 것이다.


여덟, 꼭 필요한 만큼만 갖자.
집안에 불필요한 물건들이 많다. 버릴 것은 버리고, 나누어 쓸 것은 나누어 쓰자. 집안도 깨끗해지고, 낭비도 없어지니 가난함을 극복하는 지혜이다. 꼭 필요한 건물만 쓰고 나머지는 나누어 주어 빈 건물이 없게 하자. 사람이 사용할 수 있는 것과 공간은 한정되어 있으니 더 이상 가지고 있는 것은 욕심에 불과하다. 물건이 샇여있는 만큼 죄를 짓는 것임을 알자. 진심으로 깊은 양심이 있을 때 비로소 서로 더불어 사용하는 사회 분위기가 형성될 것이다.


아홉, 긍정적인 말을 하자.
말로인한 불화가 가장 많고 심하다. 한마디 말로 사람을 죽이고 살리니 책임질 수 있는 말을 하고, 의심나는 말은 자세히 물어보고, 부정적인 말을 들었거든 침묵하여 더 이상 그 말이 옮겨가지 못하도록 하자. 진심으로 깊은 양심이 있을 때 비로소 서로 바른 말로 긍정적인 사회 분위기가 형성될 것이다.


열, 여유롭게 살자.
신속하고 민첩하게 일을 하되 여유롭고 느긋하게 하자. 초조하고 조급한 마음이 서두르고 경박한 행동을 만든다. 일상을 바쁘게 살아가는 것은 그만큼 욕심을 부리는 것이다. 진심으로 깊은 자성이 있을 때 비로소 서로 마음이 넉넉한 사회 분위기가 형성될 것이다.


한국정신문화연대 회원 일동
Posted by 박평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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