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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0.08.25 청문회의 단상

"죄송하다." "반성한다." "불찰이다."

이 글은 한 언론사의 표제이다. 이번 청문회뿐만 아니라 역대 청문회의 주된 내용이,

위장전입, 세금포탈, 뇌물수수 등 국가 지도자들의 청령도에 심각한 결함을 드러내고 있다.

언론을 통해서 바라본 청문회의 모습은 오늘날 종교와 교육의 부재와 직결된다.

마치 저렇게 하지 않으면 저러한 자리에 오를 수 없다는 것을 가르치고 있는 느낌마져 든다.

그래서 누가 많이 불법을 저질렀는가에 따라 높은 직위에 오르는 것이 결정될 정도이니,

불법을 저지르는 방법을 가르치는 것이 성공의 지름길처럼 인식되는 것은 아닌지 심히 걱정이 된다.


옛날에 선행의 덕을 천하에 베풀고자 했던 뜻을 가지지 않으면

나라를 다스릴 수 없고, 나라를 다스리고자 뜻을 세우지 않은 사람은 가정을 다스릴 수 없으며,

가정을 잘 다스리고자 하는 뜻을 세우지 않은 사람은 수신할 수 없다고 하였는데,

과연 지금. 나라를 다스리겠다고 나온 지도자들이

어린시절부터 선행의 덕을 천하에 베풀겠다는 뜻을 세웠는지,

나라를 다스리겠다는 뜻을 세웠는지 생각해볼일이다.

만약 그러한 뜻이 있었다면 성장과정에서, 한순간 한순간이 조심스럽고 어려운 마음가짐이 있었을 텐데

감히 위장전입을 어떻게 하고, 세금을 어떻게 포탈하겠으며, 뇌물수수를 어떤 마음으로 저질를 수 있겠는가?

그러고도 국민들 앞에 나와서 국가 지도자가 되겠다고 청문회장에 나올 수 있단 말인가?
 
이 얼마나 부끄러운 일인가? 그런데도 나와서 누군가가 하지 않으면 안 되는 현실이 지금의 우리이다.

이제부터라도 청문회장에서 분명히 잘못을 뉘우치고, 국민 앞에 사과하고, 깊은 반성과 성찰을 통해

국가에 보탬이 되는 지도자들이 되어달라는 희망뿐이다.

그리고 국가 최고 인사권자는 진실로 국민을 사랑하고 국민을 위해 배려해줄 줄 아는 인재를 찾아서

일을 맡겨야 한다.

그것은 본인의 인격과 덕망에도 유익한 일이며, 더더욱이 국민에게는 복이 아닐 수 없다.

그렇지 않고 불법을 저지르면서도 불법인지 모르고, 잘못을 뉘우칠 줄 모르는 사람을 지도자로 선임하면

분명 나라의 큰 도적을 양성하는 일이니, 본인의 인품을 심각하게 손상시킬 것이고,

마침내는 국민을 도탄에 빠트려 고통받게 하는 죄를 같이 짊어져야 할 것이다.

그래서 성현들이 말씀하시기를 "훌륭한 정치는 인재를 구하는데서 결정된다"고 하셨다.
  
훌륭한 지도자를 뽑는 것은 청소년들에게도 훌륭한 가치기준을 가르치는 교육이 된다.

부정부패만 일삼는 탐관오리들이 많아지면 청소년들 역시 부정부패하는 것만 배우려들 것이다.

이제 청문회장에서 부정부패나 밝히는 추태는 그만두고,

모범사례가 밝혀지고, 귀감이 될만한 숨은 사례들이 많이 밝혀지는 날이 하루빨리 오기를 희망해본다.  

<작성자: 박평선>
Posted by 박평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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