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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0.06.02 6.2 지방선거 날 투표하러 가는데...
얼마전 부터 후보자에 대한 홍보책자와 투표소 장소를

알려주는 우편물이 도착하지 않아서


계속 기다렸다.

결국 투표하는 오늘까지 아무런 홍보우편물이 도착하지 않아서

아침 일찍 투표를 하기 위해 가긴 가야 겠는데,

어디로 가서 투표를 해야할지 몰랐다.

아침 6시 40분쯤 무작정 길을 나섰다.

누군가에게 물어 보려고 했는데


너무 이른 아침이라서인지 사람들도 없었다.

몇몇 지나가는 사람에게 물었지만 모른다는 답변이다.

신문보급소가 근처에 있어서 혹시나 하고 들어가 물었는데,

모르겠단다.


아! 이렇게 투표하기가 어렵단 말인가?

진작 동사무소에 물어볼건데 내가 너무 무관심 했구나 하는 후회를 했다.

한참을 언덕을 올라가니 모 후보 선거운동사무소가 보였다.

나는 무작정 들어가 혹시 내가 사는 번지수를 대고 투표장소를 아느냐고 물었다.

후보자는 없고 선거운동원이었는데, 침절하게 선관위에 물어서 가르쳐주었다.

나는 나오면서 그 후보를 찍어야겠다고 마음먹고 실제로도 그 후보를 찍었다.

고맙지않은가?

나는 투표소까지 오면서 몇가지 생각을 했다.

누가 우리집에 배달된 홍보 책자를 가져간 것일까?

아니면 누군가가 일부러 빠르린 것일까?

별으별 생각을 다 한다 싶어 스스로 웃었다.

내가 내린 결론은 아마도 폐지 수집하는 사람들이 가져갔을 것이라 생각하고

투표소에 갔다.

여덟장을 나누어 주는데

사람 이름이 누가 누군지 도무지 모르겠다.

서울시장 후보는 그나마 내가 원하는 후보를 찍어서 당행인데

나머지는 잘 모르겠다.  그리고 당은 왜 찍으라는 것일까?

정당 이름만 잇는 투표용지는 당원들에게나 필요하지

일반 시민들에게 무슨 의미가 있는가?


하는 생각도 했다.

나라일 하시는 분들이 어련히 알아서 했을까?

하는 믿음을 가지고 위안해본다.


그져 우리 같은 소시민은 윗 사람들이 알아서 잘 해주기만을 바랄뿐이지

내 한표가 정치를 좌우한다는 생각은 잘 못한다.

그져 하라니까? 하는 것이고,

그서이 조금이나마 국가에 충성하는 길이니까 그렇게 하는 것이다.


그런데 한편으로는 그런 생각도 했다.

물론 내가 아무 생각없이 이름도 얼굴도 모르는 후보들이지만

그져 내 마음이 가는 데로 찍는다고 해서 무의미 한것이 아니라

우리가 정신적으로 한 가족처럼 연결되어 있다고 볼때

내 의식에서는 무작정 찍은 것 같아도

내 무의식에서는 이미 누가 좋은 사람이고,

누가 당선 되어야 할 사람인지 알고 있을지 모른다.


그래서 옛말에 나랏 임금은 하늘이 낸다고 하지 않았던가?

아마도 하늘이 하는데,

일반 시민들의 무의식을 들어서 당선되어야할 인물을 찍도록 하실 것이다.


그러니 투표를 안하는 것보다는 잘 모르는 후보라 해도 무작정 마음 가는데로 찍어도

무의식에서는 이미 판단하고 있다고 보고 꼭 투표를 해야할 필요는 있다.

오늘 아침에 짧은 투표소 가는 길에 느낀 소감을 적어 보았다.

2010년 6월 2일

동천 씀 


Posted by 박평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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