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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8.08.29 상담사례 1

오늘 전화를 한통 받았습니다.

30대 후반의 남자 분이었습니다.

참으로 용기있는 선택에 박수를 보내드리고 싶습니다.

자신의 숨기고 싶으 비밀들, 괴로워하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고

전화를 했던 것입니다.


10년동안 부부로 함께 살았던 아내와 1년 전쯤 별거중이었고,

경제적인 빛이 2천여만원 이었으며, 자녀는 중학생인 가장이었습니다.

그는 참 열심히 살아온 젊은 이었던 것으로 보여집니다.

그런데 얼마전부터 외로움을 달래기 위해서 여자를 한명 사귀었는데

지금은 서로 사랑하는 사이가 되었다고 말하면서

그 여자 사이에서 아기가 생겼다고 합니다.

아직도 전 부인과 별거중이기는 하지만 이혼하지 않은 유부남이고,

경제적으로도 어려운 형편인데, 새로사귄 여자와 결혼을 해야할 상황이 온 것입니다.


그런데 더 큰 문제는 그 여자분이 너그럽고 이해심 많은 분이 아닌 모양입니다.

유부남을 속였다는 이유로 법적으로 고소하겠다고 협박을 하는 등

참으로 내담자를 힘들게 하고 있다고 말합니다.


이야기를 다 듣고서 이럴 때 어떻게 해야하는지를 물어왔습니다.

나는 먼저 자신이 가장 하고 싶은 것을 물었습니다.

무엇보다 자신의 선택이 중요하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런데 그러한 선택에 힘들어하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10여년간이나 같이 살아온 아내와의 관계를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물었습니다.

내담자는 그것은 돌이킬 수 없고, 생각하기도 싫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 선택의 여지가 없이 새로 만난 여자분과 결혼하는 것을 원하는가를 물었습니다.

그것도 여러가지 문제가 있어서 괴롭다고 말했습니다.

여기서 상담자의 의견을 물어왔습니다.

그래서 상처난 손 이야기를 해주었습니다.

어떤 사람이  손에 상처가 있어서 아무리 치료를 해보려고 해도 방법이 없어

고통을 참을 수 없는 지경까지 왔습니다. 그는 결국 손가락을 자르기로 마음먹었지요.

그는 새로운 의수를 구입해서 착용하면 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 사람의 경우 손가락을 자르고 좋은 의수를 착용해야 할까요?

만약 훌륭한 의사를 만나서 극적으로 치료방법을 얻었다면

고통은 더 연장이 될지 모르지만 결국 치료하고서 자신의 손을 사용하는 것이 좋을까요?

이런 질문은 상담할때 마다 거의 던진다.

내담자들은 자신의 노력이외에 다른 방법이 없다고 생각하고

포기하려고 하는 경향이 있다.

중요한 것은 포기하지 않는 것이다.

어떤 겨우에라도 포기하지 말고 용기를 가지고 기도할 것을 권유하고 끊었다.

아마도 더 상담이 필요하다면 전화를 할 것이다.

그리고 만약 이 글을 읽을 기회가 있다면 다음과 같은 말을 해주고 싶다.

결국 포기하지 않고, 구하면 얻을 것이고, 두드리면 열릴 것이다.

일흔번씩 일흔번을 더 노력하라고 하신 예수님의 가르침이며,

우공이산의 우화가 그것이다.

모든 것은 자신의 욕심에서 비롯된 것임을 알아야 한다.

자신이 뿌린 씨앗은 자신이 거두어야 한다.

분명한 것은 바른 생각과 바른 행동이 모든 해결의 열쇠라는 것이다.

자신의 욕심이나, 감정이 아니라 윤리와 도덕적 행동이 해결의 실마리이다.

그 다음에 일어나는 문제들은 하나씩 풀어가고 해결하기만 하면 문제는 자연히 사라지고

스스로는 훌륭한 경험을 얻게 된다.

지금 누군가가 어려움에 처해있다면,

스스로 잘못을 진심으로 참회하고, 바른생각과 행동으로 길을 찾아가길 바란다.

Posted by 박평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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