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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8.11.12 발본색원이 필요한 시기...
동서교류가 한참 이루어지면서

중국 사회가 혼란을 겪었던 15,6세기 왕양명이라는 젊은이가 

부어과 부패로 얼룩져있던

세상을 향해 부루짓었던 내용입니다.

오늘날과 너무도 닮아있는 사회현상을 볼때

그의 사상과 정신이 다시한번 뇌릴르 스칩니다.

왕양명의 발본색원(拔本塞源)


세상에 나와 벼슬을 하여 재정을 관리하는 직책을 갖고서도 군사와 법률까지 겸하려 하고, 예악을 관장하는 직책을 갖고서도 관리를 임용하는 요직에까지도 참여하려 합니다. 군수나 현령의 직책이 있으면서도 포정사(布政司)나 안찰사(按察司) 같은 지위를 넘나보며 감찰어사(監察御史)나 연의대부(諫議大夫)의 지위에 있으면서 재상(宰相)의 요직을 넘나보곤 합니다.


그 누구라도 그 일에 능하지 아니하고서는 그 관직을 겸할 수 없는 것이며, 그 이론이나 방법에 능통하지 아니하고서는 그 명예를 요구할 수 없는 것입니다. 고전(古典)의 학습만을 널리 암기하는 것은 오히려 오만을 길러 주기에 적당하고, 지식의 많은 축적은 오히려 악을 행하는데 적당하고, 견문이 넓은 것은 학문을 방자케 하기에 적당하고, 언사나 문장의 표현이 풍부한 것은 허위를 수식하기에 적당한 것입니다.


 이와 같은 것은 옛날의 성현들도 겸할 수 없는 일인데, 지금은 초학자와 소생들까지도 모두 그러한 학설에 통달하고자 하고 그런 기능을 연구하려고들 합니다. 이렇게 해서 겉으로만 포장하고 나서 나는 한결같이 천하의 일을 이룩하려고 한다고 말하지 않은 사람이 없습니다. 그러면서 실제로는 오로지 이와 같은 사리사욕의 추구에 있었습니다.

 이들을 철저히 가려내어 발본색원하는 것이 나라의 기강을 바로세우는 길인 것입니다.
 

Posted by 박평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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