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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9.07.03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고?
무소의 뿔은 자기안에 있는 영적인 나침판과 같은 것이다.

그래서 자신의 인생은 스스로 결정하고 혼자서 가야만 한다.

결국 그 어떤 것들도 내가 결정하는데, 참고가 될지언정

내 선택 자체가 될 수는 없다. 오로지 나의 선택은 온전하게 나만의 것이다.


그런데, 최근에 또다른 뿔들을 발견하기 시작했다.

그것 역시 우리의 육안으로 보이지 않는 뿔들이었다.

자만심의 뿔, 권위주의의 뿔, 무시하고 비난하는 뿔 등등

수만의 내안의 뿔들이 장미 가시처럼 도사리고 있다가

주변의 수많은 사람들의 영혼에 상처를 주고 있는 나를 발견했다.


그 뿔들은 내 의지하고는 상관없이 상처를 준다.

그것들은 어린아이가 진짜 권총을 장난감인냥 놀다가 발사해버린 것과 같다.

내 안에 수많은 어린아이가 내적불행을 안고 살다가

누군가가 나를 건드리면 이내 뿔로 받아버린다.

그것은 스스로 친절하고, 배려깊은 행동이라고까지 믿으면서

가까운 사람들의 마음에 상처를 입히곤 한 것이다.


말 속에 뼈가 있다는 말이 있듯이

지금까지 말 속에 뿔이 있었던 것이다. 


무의식 중에 던진 말 한마디, 대화 중에 신나서 했던 이야기 속에

내 뿔이 숨겨져 상처를 입혔을 나를 생각하면 정말 부끄럽기만 하다.


그동안 이러한 나의 뿔에 받쳐 상처를 입었을 가족, 친구, 직장동료 등을 생각하면서

스스로를 반성하고 또 반성해본다.

이제 더 이상 뿔을 날카롭게 하지 말고, 무디게해야지

누구도 다치치 않게 해야지

그것이 겸손임을 이제 받아들여야지


Posted by 박평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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