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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8.12.07 6. 푸름이교육법
 

둘  째, 배려깊은 사랑은 충효(忠孝)의 시작이다.

 하루는 반 아이가 "푸름이는 이상해요. 우리가 모르는 것은 발표를 잘하는데, 학교에서 배운 것은 몰라요."라고 푸름이 엄마에게 물었다고 한다. 그래서 푸름이 엄마는 이 사실을 푸름이에게 물어보았더니 푸름이가 "내가 다 발표하면 아이들이 못하잖아요."라고 말했다고 한다.

또 일곱 살 때에는 푸름이 엄마가 밖에서 껌을 씹고 집에 들어가니까 푸름이가 "엄마 어디서 껌 향기가 진동을 하네요."라고 말하자, 푸름이 엄마가 "푸름아 그냥 껌 하나만 달라고 말하면 될 걸 왜 그렇게 돌려서 말을 하니?"라고 하니, "엄마, 껌 달라고 했는데 씹고 있는 것 밖에 없으면 얼마나 미안하겠어요. 만약 엄마 주머니에 껌이 한통 있으면 예뻐서 한통을 다 주실 거 아니예요."라고 말했다고 한다.


 푸름이 엄마는 처음에는 아이가 주는 마음속 메시지를 읽지 못할 때도 있었고, 친척들은 어린 아이가 귀여움은 안 떨고 능청을 떤다고 말하기도 했지만, 속이 깊고 상대방의 감정을 섬세하게 읽는 아이들은 직선적으로 말하기보다 살짝 돌려서 상대방이 미안하지 않게 말을 할 때가 많다고 한다. 이것이 바로 푸름이 아이들이 갖는 공통적인 특성이다.

 

 이상과 같은 사례를 보면 과거의 선조들의 일화와 상통하는 점이 많다. 특히 퇴계, 율곡이 어릴 때 부모에게 했던 배려깊은 사랑과 많이 닮아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단순히 모방하거나 흉내 내는 것이 아니라 생활 속에 배어있는 습관처럼 푸름이 에게는 일상생활인 것이다. 


 교육의 아버지라 불리는 페스탈로치는 “하나님은 어머니에게 모성애를 주었고, 교육의 근본은 배려깊은 사랑이다.”라고 말했다. “나는 이글을 읽으면서 전율했다. 배려깊은 사랑을 빼고는 교육을 논할 수 없다는 것을 교육현장에서 너무도 절실하게 느꼈기 때문이다.”라고 푸름이 아빠는 말한다.
 
<대학>에 보면 “마음에 진실로 구하면 비록 딱 맞지는 않으나 멀지 않을 것이다. 자식 기르는 것을 배운 뒤에 시집가는 자는 잊지 않다.”고 했고, 이를 주자는 “교육의 근본은 억지로 하지 않고, 그 단서를 알아서 미루어 넓힘에 있을 뿐이다.”고 했다. 즉 처녀가 시집가서 아이를 낳아 기를 수 있는 것은 성실하고 지극한 사랑이 있기 때문이다.


 배려깊은 사랑은 아이들이 잘하면 상을 주고 못하면 벌을 주는 것과 같이 아이의 특정한 행동이나 업적 같은 조건에 따라 사랑하는 것이 아니라 있는 그대로의 존재가치를 사랑하는 것이며, 아이의 발달과정을 이해하고 눈빛을 보면서 아이의 속마음을 공감해 주는 것을 말한다고 한다.

 우리가 아이들에게 배려깊은 사랑을 주면 아이는 자기 삶의 주인은 자신이라 믿으며, 자기스스로를 통제할 수 있는 내부의 힘과 자존감도 함께 증가할 뿐만 아니라, 남도 따듯하게 배려할 수 있는 사람으로 성장한다고 한다. 이러한 주장은 지난날 우리가 잃어버린 내리사랑임에 분명하다.

 

 푸름이 부모는 처음에 자식을 어떻게 가르쳐야 할지, 어떤 환경을 만들어 주어야 할지 몰라서 시행착오를 많이 겪었다고 한다. 그러나 푸름이가 예민한 시기에 밤 새워 책을 읽어주었고, ‘취침중이니 벨을 누르지 마세요’ 라는 문구를 문 앞에 걸어 두었으며, 푸름이에게 될 수 있으면 야단맞을 상황을 만들지 않게 하기 위해 온 집안을 아주 간단하게 만들었다고 한다.

 아이가 스스로 책을 읽을 때는 지나칠 정도로 감격하고 칭찬하고 격려했다고 한다. 따라서 부모가 환경만 만들어준다면 누구나 책을 좋아하며 남을 배려하고 예의범절이 바른 따뜻한 마음을 가진 아이로 성장할 수 있다고 푸름이 아빠는 말한다. 그것도 아주 쉽게 말이다.

 

 배려깊은 사랑을 말로 한 것이 아니라 이렇게 생활 속에서 섬세하게 실천한 것이다. 남들이 보면 그렇게까지 할 것이 있나. 유치하고 극성맞다는 소리를 들을 만큼 아이의 마음을 따라가 준 것이다. 모든 기준을 부모나 교육이론이 아니라 아이의 마음이었다는 것을 발견한 것에 놀라울 뿐이다.

 아이의 마음을 조금도 누르거나 왜곡시키지 않고 그대로 발현되도록 장애물을 막아주는 방법을 찾아낸 것이다. 마치 화분 속에 분재처럼 인위적으로 구부리고 꺾어서 모영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깊은 숲 속에서 자연스럽게 자란 소나무처럼 웅장하게 성장할 수만 있다면 모두가 영재가 될 수 있다는 것이 푸름이 교육법에서 말하는 배려깊은 사랑인 것이다. 


 오늘날 어머님들의 마음속에는 아이가 영재가 되는 것에 대한 두려움이 있는데, 이는 우선 엄마 자신이 감당 못할 것이라는 걱정과 영재는 자기만 아는 아이, 즉 남을 배려하지 못하는 괴팍한 아이라는 이미지가 우세하다고 한다.

 그러나 아이들에게 정서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토대를 예민하게 배려해 주고, 호기심이 좌절당하지 않도록 배려해주면, 자신이 받은 배려를 그대로 되돌려 주는 아이로 성장한다고 한다. 중요한 것은 이 아이들이 18개월 이전에 특히 선악의 개념을 넘어서서 무조건적인 사랑을 받기만 한다면 아이들의 본성은 온전하게 발현될 준비를 하게 된다는 것이다. 배려깊은 사랑은 선악으로 구별되기 이전에 가장 필요한 사랑이라고 말한다.


 푸름이 아빠는 “배려 받지 못한 아이들은 남을 배려할 줄을 모릅니다. 아이를 키우는 초기 환경에서 부모가 섬세하게 배려하는 모습은 푸름이 교육법을 모르는 사람들의 눈에는 지나친 극성으로 비춰질 수 있습니다. 그러나 남들이 10개 중 2개를 반응한다면 푸름이 닷컴의 회원들은 7∼8개를 반응하는 것뿐입니다. 초기의 섬세한 반응과 배려는 아이의 몸에 배어 자연스럽게 부모를 배려하는 마음으로 발전합니다. 이렇게 성장한 아이들은 모든 것이 말로서 가능합니다. 매를 들 필요가 전혀 없습니다.”라고 말한다.

 이제 내 아이가 영재가 되면 괴팍한 사람이 된다거나 극성스러울 정도로 섬세하게 해야만 영재가 된다는 편견을 가질 필요가 없다.


 왜냐하면 진실로 부모로부터 배려깊은 사랑을 받은 아이들은 부모를 위해서 3년간의 시묘살이도 기꺼이 할 것이라고 말한다. 지금 우리에게 부모님이 돌아가셨을 때 3년간 시묘살이를 하라고 한다면 과거의 캐캐 묵은 제도에 얽매인 고리타분한 사람이라고 손가락질 할 일이 푸름이 닷컴의 아이들에게는 현실로 느껴지고 있는 것이다.

 1만 년 전부터 조상 대대로 내려왔던 과거의 3년 상이 결코 제도에 의하여 억지로 행해진 것이 아니라는 것을 푸름이 닷컴의 아이들을 통해서 증명된 것이다. 무엇보다 반가운 소식은 잃어버린 우리의 정신을 되찾은 것이다. 다음으로 되찾아야 할 것은 충(忠)이다. 이제 사회와 국가가 이 아이들에게 배려깊은 사랑을 주어야할 때이다. 

  그러면 자연히 이 아이들에게는 조국과 민족을 위해 충성을 다하는 아이들이 될 것이다. 조국과 민족을 위해서 서슴없이 목숨을 바칠 것이다. 선조들이 그랬듯이 말이다.  


Posted by 박평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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