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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3.09.11 마이불린 날이불치

磨而不磷하고 涅而不緇하니라.

  어조사   아니    얇을       물들일     어조사    아니   검을

 

아무리 갈아도 얇아지지 않고, 검은 것을 집어 넣어도 검어지지 않는다.

<논어 양화편>

 

나라의 반역자인 필힐이 공자를 불러서 등용하려고 하니, 제자인 자로가 선한 일을 하지 않는 자라고 말리자, 군자는 아무리 갈아도 얇아지지 않고, 아무리 검은 것으로 물들이려고 하여도 검어지지 않는다고 하여 자신이 넝쿨에 매달린 오이나 조롱박처럼 한군데 매어 있을 수 없고 자신을 써줄 사람에게 가서 그를 감화시켜 보겠다는 실천적인 의지를 보이고 있는 내용입니다.

 

우리는 일상생활을 하면서 누군가의 말 한마디로 마음에 상처를 쉽게 입곤 합니다. 또는 싫은 소리를 들으면 곧 마음이 어두워져 분노가 일어나곤 합니다.

 

그런데 군자는 누군가가 어떤 말로 속을 긁어도 마음이 단단하여 조금의 상처도 없이 얇아지지 않으며, 어떤 말로 마음을 분노하게 하려고 해도 마음이 너무 밝고 희어서 조금도 어둡거나 어리석지 않는다고 합니다. (글/박평선)

 

Posted by 박평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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