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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8.10.08 등잔 밑과 등기름 중에서

등잔밑이 어둡다는 말이 있습니다.

나는 누군가의 등잔 밑이 아니라 등잔불을 밝히는 등기름이 되고 싶습니다.

만일 그 누군가가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더욱 그렇습니다.


어느날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어떤 사람을 만나러간 일이 있습니다.

나로인해서 사랑하는 사람이 곤란을 겪은 적이 있습니다.


순간 나는 그 사람의 눈에 사랑하는 사람의 등잔밑으로 비춰졌습니다.

얼마나 미안하고 부끄러웠는지 모릅니다.

내가 사랑하는 사람에게 도움이 되는 등잔기름과 같이 비추어지려면

나 스스로를 녹여야 한다는 것을 그때 비로소 알았습니다.


내가 사랑하는 사람을 떠받치고 있다고 자만해서는 안됩니다.

그러면 곧 등잔밑이 되어버립니다. 어두운 그림자를 만들뿐입니다.

나를 온전하게 녹여 사랑하는 사람과 하나가 되었을 때 비로소 빛을 발합니다.

세상을 환하게 비출 빛 말입니다.


이제 사랑하는 사람과 어디를 가도 아름다운 빛으로 남기를 소원합니다.

사람과 사람은 마땅히 이와같이 서로가 하나임을 알았으면 좋겠습니다.

  
Posted by 박평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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