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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8.11.10 동쪽 창문에 새긴 글

 과거의 선비들은 항상 자신의 마음을 사사롭게 잃어비리지 않게

무척 많은 애를 썼습니다.

모든 선행도 사람의 마음에서 나오고, 악행도 마음에서 나온다고 보았습니다.

그래서 언제나 자신의 마음을 챙김에서 하루를 시작했고,

마음을 챙김에서 하루일과를 마감했습니다.

그 중에서 아침 해가 떠오를 무렵 동쪽 창문을 바라보면서

자신의 하루를 다짐했던 내용으로

특히 자기 스스로 말과 행동을 속이고 있음을 반성하고 있습니다. 

송나라 6현인 중의 한 분이신 장재선생님의 "동명"을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동명(東銘)

장재(張載)

농담으로 하는 말도 생각에서 나오고,<戱言出於思也(희언출어사야)>


장난도 계획에서 이루어지는 것이다.<戱動作於謀也(희동작어모야)> 


말로 드러나고, 몸로 보였으니 <發於聲(발어성), 見乎四肢(견호사지)>


자기의 본심이 아니라고 말해도,<謂非己心不明也(위비기위비기심불명야)>

남들이 자기를 의심하지 않기를 바라더라도 그렇게 될 수 없는 것이다.

                                               <欲人無己疑不能也(욕인무기의불능야)> 


잘못된 말은 본심이 아니고, <過言非心也(과언비심야)>

잘못된 행동은 진정에서 나온 것이 아니다. <
過動非誠也(과동비성야)>

말로 실수하거나, 몸으로 잘못 행동하고도 <
失於聲(실어성), 繆述其四體(무술기사체)>

자기를 당연시 하는 것은 자신을 속이는 것이다.<
謂己當然(위기당연), 自誣也(자무야)>

남들로 하여금 억지로 자신을 따르도록 하는 것은 <
欲他人己從(욕타인기종)>

다름 사람을 속이는 것이다. <
誣人也(무인야)>

 어떤 사람은 자기의 마음에서 나온 말을 <
或者謂出於心者(혹자위출어심자)>
 

 자기의 농담이었다고 그 허물을 돌려버린다. <歸咎爲己戱(귀구위기희)>
 
자기의 생각에서 실수한 것을 <
失於思者(실어사자)>

자기가 성실하게 행한 것이라고 스스로를 속이기도 한다.<自誣爲己誠(자무위기성)>
 

나에게서 허물이 나오는 것을 경계할 줄은 모르고 <不知戒其出汝者(불지계기출여자)>
 

반대로 허물이 나에게서 나오지 않는다고 돌리니<反歸咎其不出汝者(반귀구기불출여자)> 


이는 오만함을 자라게 하고,  또 옳지 않은 일이다.<
長傲且遂非(장오차수비)>

누가 이보다 더 심할 수 있는지 알지 못하겠노라.<不知孰甚焉(불지숙심언)이>


Posted by 박평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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