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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8.11.24 (연재)유학의 특징과 그 비전
 

셋. 유학의 특징과 그 비전


 문헌으로 밝혀진 유학은 약 2천년 이상의 역사를 가지고 있다. 그리고 앞에서도 밝힌바 있듯이 우리 선조들이 우주자연의 이치를 순리에 맞게 적용해온 영재교육법과 연결시킨다면 유학은 1만 년의 역사를 가지고 있다. 따라서 현존하는 유학의 경전을 통하여 특징을 찾아보고, 유학자들의 어린 시절과 유학의 비전을 제시하여 우리 민족의 뿌리 깊은 유학사상을 오늘에 되살리는 시도를 하고자 한다.


 유학의 경전들 중에서도 예로부터 전해내려 오는 것은 오경(五經)과 사서(四書)이다. 오경에는 시경, 서경, 예기, 주역, 춘추가 있고, 사서는 <대학>, <논어>, <맹자>, <중용>을 말한다. 그리고 어린이 유학 서적으로는 <천자문>을 비롯해서, <소학>, <효경>, <동몽선습>, <추구집>, <격몽요결>, <사자소학> 등 다양한 서적들이 있다. 그리고 명칭에 있어서는 유학이외에도 유가, 유도, 유교라는 명칭을 혼용해서 사용되어져 왔다. 그래서 여기서는 학문적인 의미를 담아서 유학이라는 명칭으로 통일해서 사용하고자 한다.    


 사서삼경의 기록에 의하면 최초로 “영재교육”이란 말을 사용한 사람은 맹자(孟子)이다. 그는 <맹자>라는 책에서 인생(人生) 삼락(三樂) 중의 하나로 ‘천하의 영재를 얻어서 교육하는 것’을 목표이자 바람으로 여겼다. 유학은 어린이들에게 성인(聖人)이 되도록 가르치는 학문이다. 자기를 잘 다스리고, 그것으로써 다른 사람과의 관계도 잘 다스려간다는 수기치인(修己治人)의 도(道)이다. 따라서 자기 내면을 잘 닦아서 성인이 되고, 밖으로는 인간관계를 잘 해서 모범적인 왕이 되는 내성외왕(內聖外王)의 학문인 것이다. 그래서 유학이 이상으로 삼는 인간상은 바로 ‘성왕(聖王)’이다. 여기서 왕의 개념은 반드시 통치권자로써의 왕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한 분야에서 최고의 달인이 되면 그 분야에서 왕이 된다는 의미로 해석해도 틀리지 않을 것이다.

 

 오늘날에도 이러한 의미에는 변함이 없다. 성왕에 대한 오늘날의 시각에서도 “인격적인 완성을 이룬 사람이 한 분야에서 최고가 되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예를 들면 바둑왕이니, 골프왕이니, 하는 것들이 한 분야에서 최고인 사람에게 붙여주는 닉네임이 바로 왕의 개념인 것이다. 그러나 이들이 반드시 성인이라고 말할 수 있을지는 생각해볼 문제이다. 만약 그렇게 안팎으로 완성된 인격체라면 성왕이라 말할 수 있을 것이다. 옛날에도 세종대왕을 성왕이라 칭하고, 이순신 장군을 성웅이라고 칭하는 것도 이와 같은 뜻에서 붙여진 이름이다.

 

 이렇게 인격적으로는 성인이 되고, 하는 일에 있어서는 최고의 달인의 경지에 이르게 하는 유학의 특징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

Posted by 박평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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