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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8.11.18 시민수행공간 '선도원' 개원식

세상살이가 점점 더 각박해지는 시절입니다.

이럴수록 흔들리지 않는 마음이 그리워집니다.

모든 이에게는 흔들리지 않는 마음을 갖고 있지만 세상살이에 현혹되어 마음이 어지럽습니다.

이제 이 마음을 닦아 나와 이웃을 밝히는 수련의 공간을 마련했습니다.

일산의 도심에 자리한 시민수행공간 ‘선도원 개원식’과 ‘출판기념회’에 선생님을 초대합니다.

이제 마음도 높고 빛나는 ‘높빛 고양’을 만드는 일에 선생님의 참석을 간절히 기원합니다.

 김백호, 선도원설립추진위

 

* 일시 : 11월 22일(토) 오후 2시

* 장소 : 고양시 일산서구 주엽동 레이크쇼핑 3층

              (버스 : 강선마을 하차, 지하철 : 주엽역에서 하차 후 정발산방향으로 300m)

 

 

행복에 이르는 길은 수행입니다!

   

'당신에게 1억원이 생긴다면 얼마만큼 행복하시겠습니까?"

라고 묻는다면 어떻게 답하시겠습니까.

만일 어린 아이라면 1억원은 엄청나게 큰 돈입니다.

그러나 재벌에게도 1억원은 큰 돈일까요?

행복이란 1억원이란 액수에 있는 것이 아니라

바로 받아들이는 마음에 달렸다고 볼 수 있지 않을까요.

 

 그래서 우리는 '행복은 마음에 있다'고 말합니다.

그러나 이 말을 알고 있는 당신은 과연 행복하신지요?

이 말을 알고 있다고 해서 우리는 모두 행복하지는 않습니다.

 

 "본질을 모르면 아무리 그럴듯하게 말해도 그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불(火)로 예를 들어 보겠습니다. 이 불이라고 하는 놈을 아무리 말로 '불, 불' 대도 뜨겁지 않죠? ...

(중략)...그래서 실질적으로 뜨겁고 빛이 나는 불(火)을 알아야 불을 제대로 안 것이 되는 것입니다." (책 '선의 관문 무문관' 中에서)

 

 위의 인용문처럼 우리는 행복을 말로만 알고, 마음을 실지로 알지 못하기에 행복한 삶에서 멀어져 있는 것은 아닐까요?

 

 마음을 실지로 알아야 마음이 짓는 행복도 진정으로 알 수 있지 않을까요? 마음을 실지로 알기 위해서는 수행을 필요로 합니다.

 

 우리가 말로는 '내 마음' '니 마음'이라고 말하지만, 마음은 형체가 없어 나눌래야 나눌 수 없는 원래 한마음입니다.

불행과 행복으로 나눠지지 않은 원래 한마음으로 회귀한다면 우리에게 불행은 사라집니다.

 

 함께 만들고, 함께 수행하는 '선도원'은 바로 나 자신과 이웃의 행복을 가져다주는 시민수행공간이 될 것입니다.<윤영헌>

 

 

“780년 이전에 던진 화두 2008년식 언어로 해설” [중앙일보]

『선의 관문-무문관』 펴낸 김백호씨

불교에는 ‘무문관(無門關) 수행’이란 게 있다. 죽을 각오로 틀어앉는 수행법이다. 수행자가 참선할 방에 들어가면 ‘철컥!’하고 밖에서 문이 잠긴다. 약속한 기일이 될 때까지 밖으로 나갈 수가 없다. 그래서 ‘무문관’이다. 짧게는 몇 달, 길게는 몇 년씩 수행을 하기도 한다. 물론 밥은 밖에서 넣어준다. 그러나 볼 일은 안에서 봐야 한다. 안에 따로 화장실이 마련된다. 지금도 깊은 산골에는 더러 조그만 무문관들이 있다.

사실 『무문관』은 1228년 중국의 무문혜개 선사가 지은 책 이름이다. 조사들이 남긴 48개의 공안을 뽑아 풀이한 선문의 대표적 지침서다. 당시 남송의 황제에게 즉위 4주년 기념으로 올린 책이기도 하다. 그런데 접근이 쉽진 않다. 한자식 표현과 풀이가 요즘 사람들에겐 ‘장벽’으로도 작용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 『무문관』을 향해 ‘장벽’ 대신 ‘징검다리’를 놓을만한 책이 하나 나왔다. 다름 아닌 『선(禪)의 관문-무문관(無門關)』(심거, 2만3000원)이다.

저자는 김백호(49·단일문화원 원장·사진)씨다. 자신도 30년 넘게 선수행을 하고 있다. 지난해 8월에는 깊고 색다른 안목으로 풀어낸 『천부경』해설서로 눈길을 끈 바 있다. 13일 그에게 ‘무문관’의 ‘문(門)’을 물었다.

-『무문관』은 어떤 책인가.

“선수행에 있어서 ‘화두’를 잡게 만드는 책이다.”

-어떨 때 화두가 잡히나.

“간절한 의문이 생길 때다. 그럴 때 화두가 숨을 쉰다. 그래서 화두는 나와 인연이 맞아야 한다. 인연이 맞아야 내 안에서 정말 절박한 의문이 일어난다.”

-책을 통해 그런 ‘절박한 의문’이 생길 수 있나.

“화두를 책으로 푸는 것은 효과가 없다. 그런 절박한 의문은 ‘인연’이 맞아야 생긴다.”

-그런데 왜 ‘무문관 해설서’를 냈나.

“사람들은 선사를 만날 때 그런 ‘화두’를 만난다. 내 안에서 숨을 쉬는 ‘화두’, 인연이 맞는 ‘화두’를 만난다. 그런데 현대 사회에선 쉽지 않다. 선사를 찾는 사람도 드물고, 어디서 어떤 선사를 만나야 할 지도 모른다. 그래서 ‘무문관 해설서’를 냈다. 책은 시·공간을 뛰어넘어 돌아다니기 때문이다. 그러다 읽는 사람이 책 속 48개의 화두 중 하나와 인연이 맞으면 의문이 생기는 거다.”

-화두면 화두지, 해설서는 뭔가.

“선서(禪書)에는 당대의 언어와 당대의 정서가 담겨야 한다. 『무문관』도 마찬가지다. 무문혜개 스님도 48개 화두에 ‘평(評)’과 ‘송(頌)’을 달았다. 그 ‘평’과 ‘송’이 바로 ‘힌트’다. 수수께끼를 풀 때를 생각해보라. 힌트가 있으면 더 쉽게 풀 수 있다. 그래서 무문혜개 스님은 780년 전에, 당시 사람들의 언어와 정서로 ‘힌트’를 달아 놓았다. 그런데 지금은 2008년이다. 이 시대를 사는 사람들의 언어와 정서로 ‘힌트’를 달아야 한다. 그게 다시 해설서를 쓴 이유다.”

-힌트라고 다 힌트가 아니다. 안목이 있어야 ‘힌트’다.

“중요한 얘기다. 힌트냐, 힌트가 아니냐. 그 경계는 책 속에 드러나 있다.”

『무문관』에 등장하는 첫 번째 공안은 ‘조주의 개’ 이야기다. 어떤 스님이 조주 선사에게 물었다. “개는 불성이 있습니까, 없습니까?” 조주 선사는 “없다”고 답했다. 이에 대해 저자는 ‘평’과 ‘송’을 붙였다. 첫 번째 힌트는 이렇다. “‘파도가 있다, 파도가 없다’ 싸우지 말라. 일수(一水)를 벗어나지 못하나니.” 두 번째 힌트는 또 이렇다. “유무(有無)에 집착하지 말라. 대해(大海)는 한맛이니…!” 48개의 화두와 공안마다 저자의 자상하면서도, 매서운 강설이 이어진다. 단일문화원 031-918-3241.

Posted by 박평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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