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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0.08.20 3차 안동 선비문화체험
비가 내린다. 점점 빗줄기가 굵어지니 걱정이다.

3차 안동 선비문화체험을 위해 집결장소인 사당역 1번 출구로 나갔다.

그런데 출발시간이 다되어가니 비가 내리기 시작한 것이다.

두분이 늦게 오는 바람에 20여분 늦게 출발하게 되었다.

출발할 때쯤에는 제법 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슬슬 마음에 걱정이 일어나기 시작했다.

서로 개인 소개를 하고, 간단하게 선비문화에 대해 설명하고
 
얼굴찾기 프로그램을 했는데도 용인을 빠져나가지 못하고 잇는 것이다.

휴가철이라서인지 차가 무척 많이 막혀서 점점 지루해지기 시작했다.

이미 도착할 시간이 다 되었는데, 반절도 못왔으니 다들 걱정과 불안이 극에 달해갈 때쯤

누군가가 멋드러지게 노래를 부르기 시작했다.



박희란 님이 시원한 노래 한곡을 뽑으니 덩달아 순서대로 노래자랑 대회가 되었다.

그렇게 1시간이상을 또 보내고 나니 겨우 안동에 들어섰다.

그런데 아뿔사 운전기사님이 네비게이션만 믿고 오다보니,

안동시내를 통과해서 도산서원을 가도록 방향을 잡아서 가고 있는 것이 아닌가?

아직도 30여분을 더 가야 한다고 하니, 사람들이 한숨이 여기저기서 터져 나왔다.

결국 예정시간보다 2시간 가량 더 늦게 도착했다.

그많큼 점심 시간도 늦어졌고, 모든 일정이 미루어지게 되었다.

그나마 다행은 프로그램을 여유 있게 잡아 놓은 것이다.


 
먼저 유교문화박물관 관람을 하고, 도산서원에 가서 경공부도 하고,

퇴계 종택에 가서 퇴계선생님 16대 종손이신 이근필 선생님으로부터 경공부를 듣고,

수신십훈 글씨도 받고, 사진도 찍고, 모두들 선비정신을 보고 듣고 느끼다보니

시간가는 줄도 모르고, 배고픈 줄도 모르고, 피곤한 줄도 몰랐다.



저녁식사를 하고 나니 밤이 되었다.

한서정, 고계정에 이르르니 주변이 온통 어둠으로 적막했다.

우리를 안냏주신 홍정희 선생님게서 붉을 밝히고, 숙소를 주비해주셨다.

이어서 성균관청년유도회중앙회 이동수 회장님께서 오셔서 성인식 프로그램을 진행해주셨다.



그리고, 이춘우선생님 외 2분이 늦게 함류해 주셨다.

성인식을 마치고 축하공연을 곁들인 작은선비음악회가 열렸다.

내려올 때 버스에서 멋진 음악을 선사해주었던 박희란 님의 노래와 함께

흥이 고조되었고, 남녀노소 모두가 열정을 뿜어냈다.



그리고 초대손님 몇분은 자리를 옮겨 백운서당으로 가시고,

다문화가정 프로그램으로 뗏목게임을 했다.

각자 조별로 멋진 그림과 함께 가훈과 가명을 지어보고, 개사곡을 불렀다.


 
밤 12시가 다되어 모든 프로그램을 마치고,

그래도 잠이 오지 않아서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며 새벽녁에야 겨우 잠을 청했다.

아침에 새소리, 물소리와 함께 잠을 깨어 세수를 하고,

온통 푸른 신록으로 물들어 있는 자연을 바라보면 덩잘이 신록이 되어버렸다.

아침을 먹고, 퇴계선생님 활인심방 체조를 간단하게 배워보고,

청소녀들에게 성인입지식을 해주고, 농암종택으로 이동하려고 했는데,

갑자가 굵은 빗줄기가 우리를 가로 막았다.

결국 농암종택은 가지 못하고, 곧바로 영주 소수서원으로 향했다.

아이들 중 한 명이 "우리나라 최초의 사립학교를 언제 보러가요"라고 묻는다.

지금 가는 곳이 바로 그곳이란다.라고 말해주니 좋아한다.

소수서원에 도착하니 빗줄기가 약해지더니 점심을 먹고나니, 비가 개었다.

농암종택을 지나와서 시간적으로 여유가 있어서 1시간 가량 자유관람을 하고,

단체사진을 찍고, 서울로 향했다.



내려올 때처럼 차가 많이 막힐까 염려되기도 하고, 빗길이라 걱정되기도 해서

서둘러 출발을 했다.

그런데 1시간 가량 달리니 비가 개고 화창한 날씨에 차로 막히지 않고

정상적으로 서울에 도착했다.

돌아오는 길에 소감을 발표했는데, 모두가 특별한 체험임을 공통적으로 말해주어서

내심으로 부듯하고, 감사의 기도를 올렸다.

시설부분에 조금은 열악한 점이 있었는데도 불평없이 좋은 마음으로 함께 해주시니, 감사할 일이 아닌가?

아직도 수정, 보완되어야할 점이 많이 있음을 스스로 인정하면서

스토리텔링이 있는 선비문화체험이 한국인의 정체성을 배우는데, 

매우 훌륭한 프로그램이라는 증명은 받은 셈이다.

어떤 형태로든 훌륭한 선비문화를 외국인이든 내국인이든 많이 노출시켜줌면 줄수록

삶이 건전해지고, 정신이 건강해지며, 인생인 아름다원질 것이란 것 만큼은 확실해진 것이다. 

<글/박평선>
Posted by 박평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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