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연'에 해당되는 글 1건

  1. 2011.01.28 차라리 내 얼굴에 침을 벹어라.

차라리 내 얼굴에 침을 벹어라 1.

이른 아침 신선한 공기를 마시고 싶어 한껏 숨을 들이킬 때

어디선가 날아온 담배 연기가 그 자리를 대신할 때마다

나는 간점흡연을 유발하는 흡연가들에게 한마디 던지도 싶다

차라리 내 얼굴에 침을 벹어라.

침이야 닦어내면 그만이지만

담배 연기와 함께 폐부 속 깊숙이 들어온 니코틴은 무엇으로 닦아낸단 말인가? 

아침부터 담배 물고 등산 배낭 메고, 산에 오르는 저 사람아

건강을 위해 산에 오른다면 건강에 해로운 담배는 왜 피우는가?

차라리 등산을 하지 말고 담배부터 끊으시게

건물 모퉁이에서 서성이며 담배를 물고 있는 불쌍한 영혼들이여

그대들의 담배 한모금이 공기를 오염시키고,

지나가는 사람을 괴롭히고 있다는 사실을 생각해 보았는가?

날마다 수많은 사람들의 세포를 질식시키고도 세상에서 행복하기를 바라는가?

그대들이 담배 하나 입에 물때 아우슈비치포로수용소 가스실을 생각해보시게

세상사람들을 담배연기로 질식시키고 있는 그대들은 히틀러의 영혼과 무엇이 다른가?

그대들의 한순간의 쾌락을 위해 죄없는 순수한 영혼들이 희생되어도 마땅하단 말인가?

부디 금연을 권하고 싶네. 불쌍한 그대들의 영혼을 위해서라도 말이야!

담배를 피우려거든 차라리 내 얼굴에 침을 벹어라.


차라리 내 얼굴에 침을 벹어라 2.

누군가를 향해 온갖 시기, 질투, 증오의 마음을 품으려거든

차라리 내 얼굴에 침을 벹어라

침이야 닦아 내면 그만이지만

온갖 시기, 질투, 증오의 마음이 내 귀와, 눈과, 피부를 뚫고 들어와

살과 피와 뼈 속에 사무치고 나면 그 무엇으로 닦아 낼 수 있단 말인가?

부모와 자식간, 형제간, 부부간, 이웃간, 개인과 개인이, 국가와 국가가, 기업과 기업이 

서로 원망하고, 미워하면서 행복하기를 바라는가?

아! 세상사람 불쌍한 것은 돌이킬 수 없는 일을 스스럼 없이 행하고도 알지 못하기 때문이라네

가는 곳마다 이러한 행동을 하는데, 어떻게 행복할 수 있고, 언제나 평화를 얻을 수 있겠는가?

지금 다시 한번 깊이 생각해보게 스스로 짓는 죄가 얼마나 큰가를

지금 반성하고 스스로 마음을 딲고 닦아 더 이상 세상을 오염시키지 말고

차라리 내 얼굴에 침을 벹어라. 


 
Posted by 박평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