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풍'에 해당되는 글 1건

  1. 2008.08.27 1. 다섯가지 풍류문화 회복운동
 오풍(五風)


 지금으로부터 1천 2백 년 전 최치원이 말했던 “현묘지도의 풍류도”가 마냥 춤이나 추며 즐겁게 노는 풍류가 아니라 사회의 미풍양속을 의미한다. 물론 가무를 즐기고, 축제를 벌이는 것도 하나의 문화로 드러날 수는 있겠지만 역사적으로 볼 때 우리의 풍류도는 가풍과 국풍과 같은 미풍양속을 의미한 것이다.


 이것은 우리의 오랜 전통문화인 유교사상에서 그 근원을 찾을 수 있다. 21세기 새로운 풍류도는 다문화 사회, 다민족 사회를 어떻게 받아들이는가에 그 해답이 있다. 따라서 오늘날의 환경에 알맞은 새로운 풍류도를 오상(五常)과 오륜(五倫)을 근본으로 하여 오풍(五風)으로 제시하고자 한다.


 지금 우리 사회는 가정이 흔들리고, 국가가 흔들리고 있다. 왜냐하면 민주주의와 공산주의가 한 솥밥을 먹고 있고, 자본주의와 사회주의가 한 이불 속에 있기 때문이다. 종교는 종교대로, 기업은 기업대로, 사회단체는 사회단체대로 각자의 나라를 만들어 가고 있다. 가정이나 국가보다 그것들이 더 중요시 되고 있는 시대가 되어버렸다. 이는 가정을 해체시키고, 국가를 해체시키는 요인이 되고 있음을 아는 사람이 드물다.


 한 날의 근간은 가정과 국가가 중심이 되어야 한다. 이러한 중심을 위해서 다른 문화들이 부수적으로 필요한 것인데, 지금은 중심을 잃어버리고, 부수적인 것에 모든 것을 맡겨버리는 경향이 있다. 이는 어느 정도는 그 속에서 행복을 누리는 것 같아도 중심이 없는 생활은 금방 무너지고 만다.


 이제 종교도 종교의 역할만 해야지 가정과 국가의 역할까지 하려고 해서는 안 된다. 기업도 기업 역할만 해야지 가정과 국가 역할까지 하려고 해서는 안 된다. 종교는 개인의 신앙생활을 위한 수단이지 목적이 아니다. 물론 성직자의 직분을 가지고 있다면 생활의 전부가 될 수 있겠지만 일반 신도들은 아니다. 그런데도 일반신도들까지 종교에 모든 생활을 자하라고 한다면 이는 도를 넘어선 영역이다.


 기업도 마찬가지 이다. 회사는 가정생활을 위한 경제활동의 수단이지 인생을 통째로 걸어야할 목적이 아니다. 기업을 경영하는 사람도 그 자체가 목적이 되어서는 안 된다. 그런데도 회사를 위해서 모든 시간을 사용하기를 바란다면 도를 넘어선 것이다.


 사회단체도 마찬가지이다. 사회단체를 위해서 가정을 포기해서는 안 된다. 사회단체의 활동이 가정과 국가를 위하는 일이라면 그렇게 해도 괜찮지만, 그 단체 자체를 위해서 일하라고 한다면 도를 넘어선 것이다. 그런데 많은 시민단체, 사회단체가 이것을 구분하지 못하고 있다.


 진실로 모든 생활을 걸어야 할 것이 있다면 가정과 국가와 인류이다. 여기에 개인의 인격완성과 영적인 깨달음을 더한다면, 이 다섯 가지가 사회를 이루고, 인생을 살아가는 중심축이 되어야 할 것이다. 이러한 중심축이 바로 과거에는 오상(五常)과 오륜(五倫)이었다. 오상은 개인이 인간의 본성인 인의예지신(仁義禮智信)을 길러 성인군자(聖人君子)가 되는 것이고, 오륜은 남과 더불어 사회를 살아가기 위한 다섯 가지 떳떳한 윤리이다. 이러한 정신문화가 바로 과거에도 그러했듯이 오늘도 내일도, 앞으로도 영원히 후손들에게 변함없는 진리의 가치관이락 할 수 있다.

 

 따라서 21세기에는 오상과 오륜을 바탕으로 해서 오늘날 우리들이 이해하기 쉽게 오풍(五風)이라는 다섯 가지 풍류문화로 설명하고자 한다. 장차 오풍문화가 우리나라에서 일어난다면, 이것은 1만년 역사를 가지고 있는 우리 고유의 풍류도가 되살아나는 일이며, 오랫동안 도덕군자의 나라였던 동방예의지국의 명예를 회복하는 일이 될 것이다. 우리에게 가풍(家風)과 국풍(國風)이라는 용어는 익숙하지만 성풍(性風), 인풍(人風), 천풍(天風)이라는 단어는 조금은 생소할 것이다. (계속)


 

 이 다섯 가지는 선대로부터 고증한 바는 없지만 지난 10여 년간 체험하고 고민해본 결과, 그동안 우리가 잃어버린 풍류문화가 아닐까 하는 나름 데로의 판단에서 실험적으로 붙여서 표현한 용어이다.


오풍(五風)

 

 1. 성풍: 하늘의 본성을 회복하는 문화

 2. 인풍: 개인의 인성을 회복하는 문화

 3. 가풍: 가정의 근본을 회복하는 문화

 4. 국풍: 국가의 근간을 회복하는 문화

 5. 천풍: 인류의 평화를 회복하는 문화

 



Posted by 박평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