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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8.11.14 참 아름다운 사람


우리 한글은 소리에서 많은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그 중에 우리가 사람다운 사람, 또는 훌륭한 사람을 이야기 할 때 자주 사용하는 말 중에 하나가 “참 아름다운 사람”을 이야기 하곤 합니다. 그런데 이러한 말을 깊이 음미해보면 철학적 깊이가 담겨 있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먼저 “참”이라는 것은 “진리”를 의미합니다. ‘참과 거짓’ 중에서 ‘참’을 이야기합니다. 이는 우주 자연의 이치와 인간 윤리의 참 진리를 의미하기도 합니다. 종교적으로는 깨달음을 의미하기도 하고, 학문적으로는 진리의 세계를 의미하기고 합니다. 사람 중에서 가장 도덕적이고, 인격과 덕망이 있는 사람, 인품이 훌륭한 사람을 '참 사람'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와 같이 “참”이라는 말은 “거짓”이 조금도 섞이지 않는 “순수한 것”을 말합니다.


 그리고 “아름”이라는 말은 “앎”이라는 뜻입니다. “안다”라는 것은 지식적인 측면과 지혜적인 측면이 있습니다. 안다는 것은 ‘참을 알아라.’는 뜻입니다. 즉 진리를 아는 것을 말합니다. 이는 지식과 지혜를 포괄하는 앎입니다.


 또한 “다운 사람”은 “누구누구답게, 혹은 무엇 무엇답게 하는 사람”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옛말에 “임금은 임금답고, 신하는 신하다우며, 아버지는 아버지답고, 자식은 자식답게 행동하라”는 말과 상통합니다.


  이상의 말을 종합해보면 참 아름다운 사람은 “참 진리를 알아서 그 참 진리답게 실천하는 사람”이라는 의미가 됩니다. 이 정도가 되면 아마도 우리는 “성인군자”가 되어야 할 것입니다. 진리를 현실에 구현 할 수 있는 사람이 바로 “참 아름다운 사람”이 되는 것입니다.


 그런데 우리는 이러한 사람이 과거의 성인들 즉 공자, 석가, 예수 같은 분들만 가능하지 보통사람으로서는 엄두도 못 낼 높은 이상향으로만 알고 있습니다. 율곡 이이는 보통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병통이 바로 여기에 있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누구나 성인이 되고자 뜻을 세우면 그 순간부터 성인이 되는 쪽으로 가까워 질 것은 분명한 이치인데, 아애 뜻조차 세우지 않으니 어느 세월에 성인에 이를 것인가?” 하면서 그의 만년 저서인 “격몽요결”책에서 강조하고 있습니다.


 오늘 하루 참을 알아서 그 참답게 실천하기만 하면 그 만큼 아름다운 사람이 되며, 그러한 사람을 우리는 성인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우리 한국의 정신문화 중에 가장 장점이며, 위대한 점이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과거 2천년 이상 국가 인재를 양성할 때 가장 중요하게 다루어 왔던 분야가 참을 가르치는 학문(學問)이었습니다. 이러한 학문(學問)은 학문(學文)과는 구별되는 분야입니다. 앞의 학문(學問)은 인간됨을 가르치는 지혜분야이고, 뒤의 학문(學文)은 생활수단으로 가르치는 지식분야를 말합니다.


 예를 들어 의사는 많은데 허준과 같은 의사는 많지 않고, 왕은 많은데 세종대왕 같은 왕은 많지 않으며, 군인은 많은데 이순신과 같은 군인은 많지 않습니다. 이는 학문(學文)을 하는 자는 많지만 학문(學問)을 하는 사람은 많지 않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지금 우리 사회는 민주주의와 자본주의가 가장 깊숙하게 자리 잡고 있습니다. 따라서 각계각층의 분야에서 지도자 역할을 하는 분들이 어느 쪽의 학문을 하느냐에 따라서 그 분야의 발전과 직결되고 있습니다.


 만약 기업을 경영하는 지도자가 경영학만 한다면 아마도 돈은 많이 벌지 모르지만 천박한 지도자라는 평가를 벗어나기는 어려울 것입니다. 경영철학 바탕위에 경영학을 세웠을 때 비로소 “참 아름다운 기업인”이라는 평가를 받게 될 것입니다.

 
 지금 우리나라 지도자들은 정신문화의 부재를 이야기 합니다. 국가 최고 지도자인 대통령은 국민들 중에서 가장 “참 아름다운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그래서 누구나 바라만 보아도 같이 아름다워질 수 있도록 모범이 되어 주어야 합니다. 정말 지식이 많은 사람이 아니라, 참을 아는 사람, 그리고  자신이 알고 있는 그대로 참을 실천하는 사람, 그런 사람이 국가 지도자들 중에 많이 나와서 이 나라를 참으로 아름다운 나라로 이끌어 주었으면 좋겠습니다.

 미국발 금융위기로 경제난이 갈수록 심각해지는 이때 특히 기다려지는 것이 위대한 지도자의 모범적인 모습일 것입니다. 2008년이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남은 시간동안 잘 마무리되고, 새해에는 새로운 비전을 제시해주는 참 아름다운 사람들이 많이 나왔으면 좋겠습니다.

대한민국 화이팅!

대한민국 국민들 화이팅!

대한민국 지도자들 화이팅! 

Posted by 박평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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