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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8.08.20 단식투쟁 5일째
단식투쟁 5일째

내 안에 있는 사악한 마음들과 싸우기위해 먼저 곡기를 끊었다.

극단적인 방법이기는 하지만 효과가 있다.

오늘이 단식투쟁 5일째이다.

내 몸에 있는 세포들은 날리가 났다.

평소에 먹을것을 잘주던 주인이 이제 먹을 것을 중단한 것이다.

살기위해 몸부림칠 수밖에 없는 세포들은 온갖 방법을 동원한다.

나를 가장잘 알고 있는 세포들은 내가 가장 약한부분을 알고 있다.

그것은 나의 결단을 막는 것이다.

그래서 나의 결단을 막기 위해서 온갖 감언이설로 포기하도록 유도하고 있다.

"이제 이정도면 되었다. 더 해봐야 얻을 것이 없다.

누가 보는 것도 아닌데 밥을 한끼 먹는다고 상관있겠는가?" 등등

나의 세포들은 온갖 만들로 나에게 메세지를 보내고 있다.

심지어는 어지러움증을 만들어서 나른 협박하기도 한다.

"이러다가는 큰일난다. 죽을지도 모른다. 쓰러지고나면 무슨소용인가?"하며

달래기도 했다가 협박하기도 했다가 하며 끊임없는 투쟁을 한다.

나의 가장 약한 부분을 이용해서 남은 에너지를 모두 사용하고 있는 것이다.

사실은 세포들도 나를 이루는 구성요소인데 다 그런 것만은 아니다.

긍정적인 세포들은 나의 뜻을 잘 알고 있다.

그래서 적극적으로 지지하면서 인내하며 기다려분다.

나를 절대적으로 신뢰하고 있다.

머지않아서 반드시 사악한 마음이 사라지고나면 좋은 음식으로써

자신들을 봉양하리라는 믿음이 있다.

그래서 또다른 세포들은 좋은 에너지를 주고 있다.

처음 결심한 7일간의 단식이 잘 끝나면 더 연장해서 해도 참겠다는 것이다.

참으로 고마운 세포들이다.

이러한 세포들이 있는한 그 어던 것도 나의 단식투쟁을 막을 수는 없다.

나의 결단을 막기위해서 온갖 수단방법을 가리지 않았던 세포들은 하나 둘씩 사라지고있다.

점점 몸이 가벼워진다. 점점 사악한 마음도 사라지고 있다.

그러나 언제 불숙 튀어나올지 모르기에 결심을 놓칠 수는 없다.
 

청정한 이내 몸은 천국의 그릇이요,
향기로운 이내 마음 천사들의 음식이라

쉼없는 기도는 의인의 방패요,
의연한 결단은 정의의 칼이로다.

전생에 업보 지혜의 물로 다 씻어내고
이생에 업보 슬기의 불로 다 태워버니

아!
나는 작은 겨자씨가 되었구나!
Posted by 박평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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