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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8.08.28 아내가 가출했어요.
아내가 가출했어요. 어떻게 해야 하나요?

밤 10시가 다되었는데, 30대 후반의 젊은이가 찾아왔습니다.

그는 금융회사 중견 간부이며, 부모하고 같이 살고 있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부모님이 한집에서 16년째 별거중이라고 했습니다.

그런 부모하고 아내가 10년째 같이 살고 있었다는 사실입니다.

남편이 직장가고 나면 아내 혼자서 부모님을 모셔야 하는데,

 내담자는 그것을 당연하게 생각하고 있다가

이번에 아내가 가출하게 되었다고 했습니다.

아내는 그동안 수없이 하소연을 했고, 남편은 의례 그러려니 했습니다.

결국 아내가 집을 나가서야 그것들에 대해 심각성을 알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일단 문제를 안고 있는 사람 중에 어느 한 사람이라도

해결하고자 하는 의지만 있으면 어떤 것이든 해결할 수가 있습니다.

다만 시간문제일 뿐이지요.

그 내담자도 역시 상담하면 할 수록 다양한 문제들이 쏟아져 나왔지만

결국 아내가 돌아오고 부모님과 정식으로 분가해서 지금까지 잘 살고 있습니다.

내담자는 여러 역학원, 철학원에 가서 사주도 보고, 삼담을 받았는데,

오히려 아내와 해어지라고 권유받았다는 이야기를 했습니다.

소위 결혼을 두번 할 팔자라고 했다는 군요.

나는 그 분들도 아주 틀린 말을 한 것은 아니지만

사람이 위대한 것은 변화를 주도해 갈 수 있다는데 있다고 말해주었습니다.

즉 선택은 본인이 할 수 있다고 말해주고,

앞으로는 아내를 바라볼 때 전과는 다른 사람으로 바라보도록 했습니다.

분명 달라진 아내입니다.

전에는 불평불만이 가득하고, 귀찮은 존재였다면,

지금의 아내는 강인하고 적극적이며 사랑으런 아내가 된 것입니다.

그렇게 보면 역학하시는 분들 말처럼 아내가 둘인 팔자가 맞는 것이죠.

우리는 육적으로만 아내를 바라보기 쉽습니다.

이제는 영적으로도 바라 보아야할 때입니다.

내담자는 그 뒤로도 몇번을 더 찾아왔습니다.

그리고 아내가 있는 곳으로 찾아갔습니다. 그 때도 벌서 밤11시가 넘었습니다.

그 젊은이가 직장을 다니기 때문에 일이 끝나고서야 시간이 남기 때문에 늦을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 밤 중에 찾아가니 아내는 나와 남편을 맞이했고,

보자마자 눈물을 흘리기 시작 했습니다.

남편은 나를 소개하고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모셔왔다고 했습니다.

나는 먼저 그 아내를 향에 큰 절을 했습니다.

부부는 나를 보더니 놀라면서 어쩔 줄을 몰라했습니다.

나는 내가 왜 절을 했는지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그것은 믿음이었습니다.

지금부터 나를 믿지 못하고서는 그 어떤 변화도 줄 수 없다는 것을 이야기하고

내가 하라는 데로 하면 반드시 두분은 행복하게 살 수 있다고 했습니다.

부부는 나에게 약속을 했습니다.

그리고 돌아왔습니다.

그 뒤로 몇몇 선생님들을 소개하여 더 깊은 믿음을 갔게했습니다.

그리고서 심리치료, 인성교육을 받도록 했습니다.

1달 후에는 안정이 되기 시작 했습니다. 그리고 3개월이 되니 어떤 환경에서도

의연하게 대처할 수 있는 정신적인 힘이 만들어졌습니다.

아내의 말로는

남편이 직장에 출근하고나면

어머님께서는 식사를 차려드리면 반찬투정에서부터

빨래하는 문제 까지 간섭과 꼬투리로 신경쇠약에 걸릴 정도였으며,

아버님은 이성적인 판단을 할 줄 모를만큼 몸이 불편한 분이셨습니다.

그러니 언제나 시아버지와 시어머니 두분을 모시는 것이 지옥같은 생활이었다고 합니다.

 그래도 이제는 두 아이의 엄마로서 그리고 아내로서

열심히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 사이 남편은 회사를 그만 두었고, 뚜렷한 직장 없이 몇개월을 살다가

겨우 취직해서 경제적으로는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오히려 행복하다고 말합니다.

사랑이 있는 가정이 있으니, 어떤 어려움도 해결해야할 대상이지

그 어려움때문에 중단해야할 장애물이 아니라고 말합니다.

한방에서는 말합니다.

병균을 죽이는 약보다, 병균과 싸워 이길 수 있는 저항력을 길러주는 것이

훌륭한 치료법이다.
Posted by 박평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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